민여사의 일상 과 생각 14

카카오톡이 뭔지...

휴대폰.. 3살 아이부터 80 노인까지 휴대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젯밤에는 잠자리에서 큰 아이가 자신의 전화기에 카카오톡을 깔아달라고 시위를 하는 것이다. 나와 남편은 아이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는 부모가 휴대폰 사용을 제재 할 필요가 있다 라는 주의다. 그래서 아이 휴대폰에 잠금장치를 걸어두고 전화, 문자 등 가장 필요한 기능만 열어두고 쓴다. 그렇다고 아이가 일절 인터넷을 안하느냐 그건 또 아니다. 필요한 경우 인터넷이나 유튜브, 게임은 엄마, 아빠의 휴대폰을 이용한다. (이는 물론 허락하에) 이렇게 제제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길을 걸어가면서 휴대폰을 보느라 차와 부딪칠 뻔한 경우도 꽤 봤고 걸으면서 게임을 하는 아이도 정말 많다. 또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

실행력 쩔어~!!!

지금 집으로 이사 오기 전 아파트에서 아주 친하게 지낸 동생이 있었다.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있었고 우리 큰 아이보다 한 살 어린 딸을 키우며 책육아 등 교육 이야기도 잘 통했어서 자주 왕래가 있었다. 그러나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이사 오고 나니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었다. 어쩌다 마주치면 아주 반가워하며 안부를 묻고는 했지만... 작년 여름쯤 내가 주식 공부를 처음 시작하고 나름 깐죽 거릴 때 이 친구를 우연히 만났었다. 그때 나는 개뿔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주식하라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었다. 마찬가지로 이 친구에게도 주식 시작 하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 친구도 실행력 갑인 게 그 길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바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교통 봉사 와 젤리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정말... 7시 50분! 예전에 휴대폰 달력 일정에 '교통'이라고 저장해 놓은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는!!! 8시 10분까지 가서 내가 배정받은 위치에서 교통 봉사를 해야 하는데 학교가 바로 앞이지만 집에서 나가 학교 가서 조끼와 깃발을 들고 내가 배정 받은 위치에서 등교 교통 봉사를 하려면 8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한다. 이런 이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눈만 뜨고 이불속에 있는 아이들을 재촉해서 이불 밖으로 내보내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아이들 아침으로 먹을 프라이팬에 굽고 있는 치즈떡에서 고소한 냄새가 올라온다. 첫째에게 얼른 가스불을 끄고 떡을 꺼내라고 한 뒤 이를 닦으면서 둘째가 입고 갈 옷을방바닥에 꺼내놓는다. 8시다!! " 엄마 먼저 갈게~얼른 먹고 씻어~" 후다..

빼빼로 데이와 고맙습니다.

며칠 전은 그 말 많은 빼빼로 데이였다. 원래도 이런 걸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오후 늦게 큰 아이의 컴퓨터 방과 후 선생님으로부터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어머니. oo 이 너무 잘 키우셨어요. 요즘 애들 뭘 받는 것에 대해 당연 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아이들에게 빼빼로 돌렸을 때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한 건 oo 이가 처음이에요. oo 이 이쁜 짓만 골라서 하네요.^^ 문자를 받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깜짝 놀랐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받으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까지 선생님이 감동해서 연락까지 한다고? 잠시 후 방과 후 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선생님 왈 요즘 아이들 뭘 받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하물며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 선생님 ..

오래전 나의 몰카범 검거기 2탄

고함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모두들 나와 내다보고 "뭐야? 무슨일이야?" 하며 다들 웅성웅성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쫓아 내려간 1층도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몰카범이 사람들을 헤치고 필사적으로 도망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난리난리 병원출구 현관문을 잡는 몰카범을 쫓아간 직원이 붕~날아서 덮쳤다. 몰카범은 안간힘을 쓰며 저항했지만 직원들과의 가벼운 몸싸움 끝에 몰카범을 검거하기에 이르렀다. 잡고 보니 음...연세도 좀 있어뵈고... 멀끔하고...멀쩡하고... 풍기는 이미지가.....음....살짝 ㅆ ㅔ하고.. 대체 무슨일이냐며 묻는 직원들에게 대충의 이야기를하고 몰카범을 총무과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근데!!! 이 사람이 무릎을 꿇고 울며불며 제발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제발 부탁..

증평 벨포레 리조트 - 루지와 사계절 썰매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명상 구름다리에 오르기 위해 이동했다. 구름다리까지 차로 이동하니 금방이다. 걸어서도 가능하지만 오르막이라 좀 힘이 들듯하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 있다. 구름다리도 생각보다 엄청 길고 웅장하다. 고소공포증 같은것도 없고 다른 곳 흔들다리도 건넌 경험이 있어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웬걸... 중간쯤 가니 어질어질 해진다. 다리가 크게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는데도 몸이 휘청이는 듯도 하고... 둘째도 그닥 겁이 없는 아이인데 무섭다고 손을 꼬옥 잡고 천천히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정면에 거북바위정원이 있다. 거북이를 모티브로 이런 정원에 둘레길도 잘 꾸며놓았다. 올라가보려 했지만 아이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둘째와 남편, 나는 왔던 다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산을 둘러..

증평 좌구산 휴양림 -율리휴양촌

충북에 위치한 좌구산휴양림 얼마 전 신랑 친구들 계모임으로 세 가족 12명이 모이기로 예약을 한 곳이다. 그러나 며칠 전 함께 가기로 한 집 아이의 반 친구가 코로나 확진되어 그 집 아이가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여행이 취소되었다. 음.. 숙소 취소하자니 위약금도 위약금이지만 좌구산 휴양림은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고 올해 단풍구경도 제대로 못한 게 내심 아쉬웠다. 그래서 급 멤버 모집! 다행히 두 집이 함께 가기로 해서 오늘 드디어 출발~ 율리 휴양촌은 휴양림 입구 쪽에 위치해 있다. 휴양림으로 가려면 차를 타고 좀 더 올라가야 한다. 최근에 지어진 곳인 듯 시설이 깔끔하고 이불과 베개도 깨끗했다. 우리가 묵은 방은 저기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방으로 충무공 김시민 방이다. 문 2개가 다 우리..

코로나로 망친 수학여행...

겨울 졸업을 앞둔 아들은 초6.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부터 아이들의 외부 활동은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 조금씩 바깥활동을 해오면서 드디어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이 되었다. 1박 2일은 언감생심. 당일치기 수학여행 경주 놀이 공원으로 결정이 났고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수학여행을 가는 날. 아이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듯 계속 잠을 뒤척였고 도시락 준비를 위해 6시에 일어난 나를 따라 아들도 일어났다. 더 자라고 했지만 잠이 올 턱이 있나... 아들은 잠시 티비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침부터 씻는다고? ' 짜식 어지간히 설레고 좋은가 보네' 아들은 어제부터 생각해 둔 옷을 입고 거울을 본다. 아주 만족스러운 얼굴로 준비를 모두 마친 아들..

엄마의 제주도 여행과 홀로남은 아빠

나에게는 1명의 언니와 1명의 오빠가 있다. 그래서 우리 친정엄마에게는 두 사위와 한 명의 며느리가 있다. 사위 두명이 술도 좋아하고 합도 잘 맞아 따로 모임도 자주 가진다. 또 고맙게도 딸들 없이 사위들끼리 모여서 친정집에 아빠 술 친구도 하러 가준다. 며느리도 며느리 같지 않게 시어머니인 울 엄마 에게 자주 전화도 하고 엄마를 따로 모시고 인근에 바람도 쐬러 다녀오곤 했다. 쉽지 않은 일인데 두 사위와 며느리에게 정말 고맙다. 얼마전 새언니(며느리)는 엄마를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왔다. 엄마 친구 2분을 더 모시고 합이 4명이.. 딸들도 매번 말만 하고 못 모시고 갔었는데... (새언니 진짜 진짜 고마워요~)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며 엄마는 아빠 끼니를 가장 걱정하셨다. 아빠는 엄마가 늘 챙겨야..

2021년을 돌아보며...

한 해를 뒤돌아 보기에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올 해는 그 어느 해보다 특별했던 한 해였고 살짝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게 올 해를 되짚어 보고 내년을 계획하려고 한다. 올 초만 해도 나는 여느 해와 다를 바 없이 조용히 새해를 맞이했고 매일 매일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내왔다. 그러던 내가 올 해를 특별한 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40중반이 되도록 아무 생각없이 되는대로 살아왔던 내게 경제관념이 생겼고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올여름이 지나면서 나는 투잡을 준비했고 급한 성격 덕분에 추진력이 빨라 현재는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 사업은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고 가계에 아주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늘 빠듯했던 월급쟁이 맞벌이 가정에 2개의 파이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