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1명의 언니와 1명의 오빠가 있다.
그래서 우리 친정엄마에게는 두 사위와
한 명의 며느리가 있다.
사위 두명이 술도 좋아하고 합도 잘 맞아
따로 모임도 자주 가진다.
또 고맙게도 딸들 없이 사위들끼리 모여서
친정집에 아빠 술 친구도 하러 가준다.
며느리도 며느리 같지 않게 시어머니인 울 엄마
에게 자주 전화도 하고 엄마를 따로 모시고
인근에 바람도 쐬러 다녀오곤 했다.
쉽지 않은 일인데 두 사위와 며느리에게
정말 고맙다.
얼마전 새언니(며느리)는 엄마를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왔다. 엄마 친구 2분을 더 모시고 합이 4명이..
딸들도 매번 말만 하고 못 모시고 갔었는데...
(새언니 진짜 진짜 고마워요~)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며 엄마는 아빠
끼니를 가장 걱정하셨다.
아빠는 엄마가 늘 챙겨야만 식사를 하시고 엄마
가 안챙겨주시면 밥을 잘 안드신다.
아빠는 흔쾌히 걱정말라고 대답을 하시긴 하셨다.
그래서 반찬도 이것저것 만들어 놓으셨고
밥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떠나셨다.
엄마가 여행을 떠나시고 오후쯤에야 아빠에게
식사 하셨나고 안부전화를 했고 아빠는 걱정
말라며 먹었다고 하셨다. 다음날도 점심을 사드리
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해놓은 반찬이랑 해서
먹으면 되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믿는게 아니었어....)
아빠는 아점 한끼 정도만 챙겨 드시고는 끼니를
거르셨던 거다.
(이럴거면 엄마 걱정말고 다녀오란 얘기를 하지말든지)
엄마 여행 이틀째 되는 날
착한 두 사위는 혼자 계신 장인어른 심심하시겠다며
술 친구를 자처해 안주를 사들고 친정으로 향했다.
아빠는 좋겠네
어느 사위들이 이렇게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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