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3살 아이부터 80 노인까지
휴대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젯밤에는 잠자리에서 큰 아이가
자신의 전화기에 카카오톡을 깔아달라고
시위를 하는 것이다.
나와 남편은 아이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는 부모가 휴대폰
사용을 제재 할 필요가 있다 라는 주의다.
그래서 아이 휴대폰에 잠금장치를
걸어두고 전화, 문자 등 가장 필요한 기능만
열어두고 쓴다.
그렇다고 아이가 일절 인터넷을 안하느냐
그건 또 아니다.
필요한 경우 인터넷이나 유튜브, 게임은
엄마, 아빠의 휴대폰을 이용한다.
(이는 물론 허락하에)
이렇게 제제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길을 걸어가면서 휴대폰을 보느라
차와 부딪칠 뻔한 경우도 꽤 봤고
걸으면서 게임을 하는 아이도 정말 많다.
또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게임과 유튜브 동영상을
모두 허용해 버린다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영상에 과다 노출되고
결국 미디어 중독에 빠지거나
성장하면서 폭력적 성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런 것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 보다
노출했을 때 부작용이 더 많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지론이다.
우리 집 가족들은 모두 휴대폰을 거실
충전기에 꽂아놓고 잠자리에 든다.
얼마 전에는 밤 12시가 넘어서 아이
휴대폰에 문자 오는 소리가 계속 울리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12시 넘어는 물론이고
새벽 2시가 지난 시간에 친구가 보낸
문자가 와 있었다.
아이는 물론 쿨쿨 꿈나라로 가 있어서
아침에서야 그 문자를 확인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냥
장난 문자란다.
그 시간까지 아이들이 잠을 안 자고 휴대폰
을 갖고 있고 그 새벽에 다른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고?
그 집 부모는 아이가 그 늦은 시간까지
휴대폰을 하고 있는 걸 알고 계실까?
내 상식으로는 사실 이해하기 어렵다.
큰 아이는 자기가 카카오톡을 못해서
친구들이랑 단톡방에서 같이 이야기를
못하는 게 속상하단다.
충분히 그 마음은 이해하고도 남음이다.
하지만 이를 허락해 버리면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톡" "카톡" 소리에
종일 휴대폰만 들여다볼 것이고
(지금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데)
그러면 이제 휴대폰 좀 그만 보고
책 좀 보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될 테고
아이는 짜증이 나겠지.
짜증 내는 아이의 행동에
엄마는 또 화가 날 것이고
그 화를 또 아이에게 표출하면 아이는
아이대로 또 화가 날 것이고.......
계속 되돌이, 되돌이, 되돌이표
그리고 아이들의 단톡방에서 주로
왕따나, 욕설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기에 최대한 늦춰서
중학교에 가면 카카오톡을
깔아주기로 약속했다.
아들 조금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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