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졸업을 앞둔 아들은 초6.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부터 아이들의 외부 활동은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 조금씩 바깥활동을 해오면서 드디어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이 되었다. 1박 2일은 언감생심. 당일치기 수학여행 경주 놀이 공원으로 결정이 났고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수학여행을 가는 날. 아이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듯 계속 잠을 뒤척였고 도시락 준비를 위해 6시에 일어난 나를 따라 아들도 일어났다. 더 자라고 했지만 잠이 올 턱이 있나... 아들은 잠시 티비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침부터 씻는다고? ' 짜식 어지간히 설레고 좋은가 보네' 아들은 어제부터 생각해 둔 옷을 입고 거울을 본다. 아주 만족스러운 얼굴로 준비를 모두 마친 아들..